[경향신문] 노동 없는 대선 “노동계의 불신이 도를 넘었다” 현장에선 참담·답답함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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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의 혼란 속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전·현직 간부가 주축이 된 ‘노동자 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지난 11일 김소연 전 기륭전자 분회장을 노동자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노동자 선거인단 1117명이 투표에 참여해 99.8%인 1115명이 찬성했다.
김 후보는 1895일간의 투쟁을 통해 정규직화를 이뤄낸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2005년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를 만든 후 단식농성, 포클레인 고공농성을 벌인 끝에 정규직 전환을 얻어냈다. 김 후보는 현대차 울산·전주·아산 공장을 방문해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따른 중도 사퇴가 없는 대선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 중도 사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박점규 선거투쟁본부 동행팀장은 “보수정당에 기댄 채 50년 이상 보냈지만 노동계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노동자 독자 세력화를 통해서만 노동계의 요구를 사회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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