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문재인·안철수 품에 안긴 사람들, 운동 팔지 말라”
[인터뷰] 노동계 김소연 대선후보 “무너진 진보정치 바로 세워야”
김윤나영 기자 2012-11-12
김소연 금속노조 기륭전자 전 분회장(43)이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김소연 대선 후보는 “누구나 사회 양극화의 주범이 비정규직법이라고 말하지만, 그 어떤 정당도 비정규직법과 정리해고법을 폐기한다고는 주장하지 않는다”며 “노동자의 목을 자르고 빨간 약만 발라줄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는 “노동자를 대변하겠다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노동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인 내가 직접 후보로 나와 노동자와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투쟁하는 노동자가 주체가 돼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김 후보의 앞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민주노총이 올해 공식 대선방침을 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민주노총 출신 일부 인사들이 무소속 안철수,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로 영입되면서 노동계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진보정치가 무너진 데는 민주노총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과 통합할 때 민주노총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민주노총 출신들이 통합진보당으로 가서도 노동의 관점을 견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들은 민주노총이 함께 싸워주기를 바라지만, 민주노총은 사측의 중재자 역할을 했고, 그런 식의 우경화가 노동운동을 약화시켰다”며 “민주노총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노동정치가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은 이번 대선에서 김소연 후보를 적극 지지하되, 공동선본에 참여하지는 않기로 했다. 최근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청소 노동자 김순자 울산과학대 지부장이 무소속으로 노동계 대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면서다. 다만 홍세화 전 진보신당 상임대표가 8일 김소연 선본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순자 후보의 출마와는 상관없이 김 후보는 대선을 완주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에 등록한 그는 앞으로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거현장,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등 여러 투쟁사업장에 갈 예정이다. 인터뷰가 이뤄진 6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장을 찾아 울산에 내려간다던 그는 특히 “전국을 순회하며 미조직 비정규노동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970년 1월 서울 출생으로 1987년 서울 정화여상 사학비리 척결 사립학교민주화투쟁을 주도했다. 1997년 갑을전자 노조위원장을 거쳐 2005년 7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를 결성했고 같은 해 10월 17일 55일간의 공장점거파업 끝에 구속됐다.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006년 8월 30일간 단식농성, 2008년 8월 공장 옥상에서 94일간 단식농성, 2010년 8~10월에 포클레인 고공농성 등을 했으며 같은 해 11월 1일 1895일 만에 기륭전자 사측과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다음은 김 후보 인터뷰 전문. <편집자>
▲ 김소연 대선후보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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