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18대 대선 이후에 ‘노동자계급정당’건설에 앞장설 것입니다.

2012/12/18 Comments are off

18대 대선투쟁을 마무리하며

 

12월 18일, 18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오늘, 우리는 내일의 투표 결과에 관계 없이 작지만 소중한 기적을 이루었음을 확인합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처음에는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대선투쟁에 완주할 수 있으리라고는. 그러나 우리는 해냈습니다. 그냥 해낸 것이 아니라,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투쟁으로 이뤄냈습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그리고 심야노동의 철폐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반자본주의’, ‘야권연대 반대’, ‘완주하는 노동자대통령 후보’라는 기치를 내걸고, 마침내 완주하게 됐습니다.

 

그냥 완주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 선거투쟁의 새로운 실험과 실천을 통해 완주했습니다.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노동자 민중들에게 ‘공약’하지 않았습니다. 이 땅 1,800만 노동자와 4,000만 민중의 고통스런 삶의 현실에서, 그 고통을 뚫고 투쟁에 나선 노동자 민중들의 요구가 바로 선거투쟁본부의 ‘대선투쟁강령’임을 얘기했습니다.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노동자 민중들을 대신하여 ‘무엇인가를 해결해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과 지역의 노동자와 민중들이 투쟁의 주체로 나설 것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정치의 주체로 직접 나설 것을 호소했을 뿐입니다.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시장에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지 않았습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심야노동 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현장에서 함께 싸웠습니다. 해군기지 건설 반대와 핵발전소 폐지, 그리고 백혈병 산재인정을 요구하는 주민과 노동자들과 함께 싸웠습니다. 여성과 장애인과 성소수자의 인간다운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현장에 토론에 치열하게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투쟁이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 ‘투기와 경쟁과 삶의 불안이 없는 세상’, ‘차별과 배제가 없이 함께 사는 세상’, ‘핵과 전쟁과 환경파괴가 없는 세상’을 위한 계급정치로, 그리하여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적 전망과 결합시켜 나갈 것을 호소하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김소연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세상을 뒤엎는 노동자대통령 후보’였습니다.

 

11월 11일 후보선출대회를 시작으로 12월 18일까지 40여 일간, 열악한 재정적 어려움과 경찰과 자본의 폭력적 탄압 속에서도, 후보와 정치희망버스 ‘엎어’, 그리고 중앙과 지역 선거운동원들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노력과 투쟁이 있었기에 매 고비를 넘기며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정권재창출’에 맞선 ‘정권교체’의 압박 속에서도, ‘자본주의에 맞선 새로운 노동정치의 출발’이라는 정치적 전망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러한 전망을 지지해주고 격려해준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 ‘대학 학생회들’, ‘진보적 지식인들’, ‘울산과 평택의 철탑과 아산의 굴다리난간에서 고공농성하는 노동자들’, ‘민주노총의 전현직 간부들’, ‘진보신당 대표단’, 그리고 ‘여성, 성적소수자, 인권활동가, 문화예술인, 여러 사회적 소수자들과 네티즌들’에 이르기까지 지지선언이 있었기에, 힘과 용기를 얻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40여일의 대선투쟁 기간 동안, 우리는 우리 자신의 대선투쟁을 통해 두 가지 점을 확인했습니다. 노동자 민중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18대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로 표현되고 있고, 그래서 그 열망이 여전히 자유주의의 정치적 헤게모니 아래 갇혀 있지만, 그 근저에는 ‘자본주의의 착취와 억압과 차별과 배제를 뛰어넘을 새로운 노동정치에 대한 열망’이 싹트고 있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삼성과 현대 재벌, 그리고 경찰의 유세방해와 폭력적 탄압에서 확인됐듯이, 노동자후보를 외면하거나 왜곡하는 언론보도와 여론조사, 그리고 거대 양당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법 등을 통해 뼈저리게 느껴지듯이, 오직 재벌과 거대 양당과 가진 자들만을 위한, 2012년 대한민국 선거민주주의의 현주소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새로운 노동정치에 대한 열망’을 절박하게 확인하며 ‘대선투쟁’ 일정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12월 19일, 김소연 후보에 대한 투표는 ‘노동정치’를 새롭게 세워내자는 결의의 표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마무리 하려는 것은 ‘대선’투쟁일 뿐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본격적인 투쟁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불안・경쟁・차별・환경파괴・전쟁을 낳는 자본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정치투쟁은 이제 그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대선’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울산과 평택의 철탑, 아산의 굴다리난간, 그리고 대한문과 강정과 밀양에는 이 혹한의 고통을 이겨내며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주민들이 남아 있습니다.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이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차기 정권의 성격은 노동자들과 민중들의 현안의 요구와 투쟁을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의해 일차적으로 규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새로운 노동정치’에 대한 열망과 의지와 세력을 결집하여 본격적인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 건설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의 한 주체이자 책임있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대선 이후 대선투쟁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이후 조직적인 진로에 이르기까지, 대선투쟁의 주체들과 지지자들과 함께,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과 함께 열린 논의를 거쳐서 그 방안과 경로와 일정 등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대선투쟁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이 땅의 노동자와 민중들게 호소합니다.

 

“자본에 맞선 노동자・민중의 요구와 투쟁이 우리의 정치입니다!”

“정권교체를 넘어서 노동자・민중이 직접 정치와 행동에 나섭시다!”

 

2012년 12월 18일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함께해주세요!

지금, 김소연 후보 on twitter

  • Loading...

SNS에서 노동캠프 만나기

이메일로 소식 받기

주요 소식을 메일로 전해 드립니다.

투쟁 동영상Youtube 채널 가기

투쟁하는 갤러리Instagram 채널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