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역사의 퇴행’을 막기 위한 ‘진보의 퇴행’

2012/12/16 0 Comment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사퇴 발표에 대해

 

통합민주당의 이정희 후보가 12월 16일 오후 2시에 후보를 사퇴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정희 후보는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기 때문에 “진보 민주 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국민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과거 진보정당을 대표하던 후보는 진보정의당의 심상정 예비후보의 사퇴에 이어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까지 모두 사퇴했다. 이제 18대 대선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이 주체가 돼서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 정치를 추구하는 세력은 무소속 기호 5번 노동자대통령 김소연 후보만이 남았다.

 

이미 이정희 후보의 사퇴는 예견되었다. 후보로 나설 때부터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해왔고, 두 차례에 걸친 방송TV 토론을 통해서도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후보로 나왔다”고 이미 사퇴 가능성을 시사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정희 후보의 사퇴가 18대 대선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의 자연스런 귀결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우리는 진보정의당의 심상성 예비후보의 사퇴, 그리고 오늘 이정희 후보의 사퇴는 ‘진보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세력과 타협한 ‘진보정치의 과거’의 한 시대가 마감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두 진보정당 후보의 사퇴는 지난 수십 년간 진보정당운동이 노동자 민중에게 신자유주의와 자본에 맞선 독자적 정치 전망을 세워내지 못한 정치적 귀결이다. 신자유주의와 자본에 맞선 독자적 정치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신자유주의세력과 타협한 결과이다. 그 결과 18대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자유주의 정치세력의 헤게모니 앞에 무릎을 꿇게 됐다. 그 귀결이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이라는 역사의 퇴행을 막기 위한 진보의 퇴행이다.

 

2012년 12월 16일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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