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출정선언문

2012/11/11 0 Comment

일터를 빼앗기고, 집과 가족을 빼앗기고, 생명과 평화를 빼앗긴 사람들이 투쟁하는 이곳, 대한문 농성장. 2012년 전국노동자대회의 시작과 함께 우리는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2012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의 출범을 선언한다. 자본과 권력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들의 요구와 열망을 모아, 세상을 바꾸는 우리들의 목소리로!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들은 묻는다. 스물셋 죽음을 가슴에 묻은 수십의 상주들이 한꺼번에 곡기를 끊고서. 치졸한 탄압과 회피로 ‘국민대통합’ 운운하는 집권세력, 그들의 대문 앞에서 남은 힘을 다해 외친다. 당신들이 대통합하려는 ‘국민’들은 대체 누구인가?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들은 묻는다. ‘사람 사는 세상’을 노래하는 자유로운 정당에게. 당신들이 기획한 정리해고제, 비정규 악법으로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숫자는 대체 얼마인가? 이 땅에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인가?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들은 묻는다. 아직도 ‘소통과 사회대통합’을 부르짖는 염치 좋은 세력에게. 십수년 지겹도록 강요되었던 바로 그 ‘사회적 대타협’의 역사가 실제로 우리 민중들에게 고통전담의 역사이었음을 정말로 모르는가? 내몰린 자들이 더욱 배제되고, 억압받는 자들이 계속 굴종해야 하는 약속. 그것은 대체 누구를 위한 소통이고 통합인가?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끼리 주고받는 ‘정권교체’와 단일화에 현혹되지 않는다. ‘진보적’이라고 또는 그 어떤 포장으로 감싼다한들, 자본과 권력에 맞서 투쟁해 온 우리의 온 몸에 새겨진 피눈물의 기억을 지울 수는 없다. 우리의 단결과 투쟁을 두려워하는 자들에겐 우리의 삶과 고통조차 지분다툼과 이득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지 않았던가?

그렇다. 노동자대통령은 굴종의 사슬을 깨뜨리는 투쟁의 징표이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손으로, 투쟁하는 노동자 우리 스스로의 이름으로, 우리의 후보를 선출하였다. 투쟁하는 노동자가, 세상을 바꾸는 우리들이 이제 정치의 주체임을 당당히 선언한다. 쫓겨나고, 빼앗기고, 짓밟히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의 요구를 다시 집약하여 더 넓고 강한 힘을 모아 전진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의 힘과 투쟁으로 다시 장벽을 넘어설 것이다. “2012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보수-자유주의 세력’에 맞서 “노동자 민중의 권리를 위해 저항하고 투쟁하는 세력”의 정치적 전선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다.

우리는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들의 요구와 열망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하며 “2012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의 출정을 선언한다.

- “일자리가 위협받지 않는 사회,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이 완전히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 “시장과 이윤이 아닌 필요와 연대에 기반한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 “학비 걱정 없는 사회, 경쟁 없는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 “삶의 불안이 없는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 “투기가 아닌 거주를 위한 집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 “민중들의 생존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 “여성과 소수자의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는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 “모든 정치적 억압의 폐지와 직접민주주의가 확대되는 사회”를 위해 투쟁한다!

- “핵무기와 전쟁과 제국주의 없는 세상”을 위해 투쟁한다!

- 우리는 2012년 대선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대통령’과 함께 탐욕의 자본주의 체제를 변혁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2012년 11월 11일

2012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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