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전탑 농성자 현대자동차 비정규노동자 최병승, 천의봉의 김소연 후보 지지선언

2012/12/11 0 Comment

기호 5번 김소연이 꿈꾸는 “정리해고 없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에 함께 하겠습니다.

 

저희1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며 현대자동차에게 불법파견과 불법경영 중단요구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해고 노동자 최병승, 천의봉입니다.

지난 10월 17일 노동부 판정과 2차례 대법원 판결에 따라 “현대차 모든 새내사청노동자 전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송전탑에 올라 55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55일이 지났으나 현대자동차는 아직까지도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위에 군림하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일자 현대차는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재개 했지만 시간끌기만 할뿐 진심으로 불법파견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불법파견을 부정하며, 이미 노동부 장관, 환노위 국회의원, 언론사까지 불법파견 은폐를 위한 방안이라 비난받은 ‘3,000여명 신규채용안’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습니다.

 

55일 동안 현대자동차를 설득하고,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시겠다고 안철수, 심상정, 이정희, 김소연, 김순자 대통령후보들이 이곳을 방문 하셨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많은 정당도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모두 대선이후 장밋빛 전망으로만 얘기되고 있습니다. 당장 함께 하지 않는데,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그 약속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임기 첫 날 ‘1호 법안’으로 사내하도급법을 발의했습니다. 이는 제조업 불법파견을 합법도급으로 전환하여, 제조업까지 파견노동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법을 우리는 ‘정몽구 보호법’이라 주장했습니다. 이런 법안을 제출하는 정당이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현대차비정규직 노동자 목소리를 직접 듣지도 않고,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는 민주통합당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최병승 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노위 다수당으로서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당장 이것을 하겠다며 실천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노동부 판정과 대법원 판결에 따라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전원 정규직 전환, 불법파견 축소. ▲은폐하는 신규채용 중단 후 불법파견 해결 후 충원. ▲최소 10년 동안 불법파견노동자 1만명을 사용한 정몽구 구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가 제대로 수용되지 않는다면 저희는 송전탑에서 끝까지 요구할 것입니다.

 

저희는 사회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현대자동차 자본과 헛물만 켜는 여야 정치권에 절망하여 송전탑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만 하지는 않습니다. 절망하기엔 비정규직 노동자 삶이 절박하고, 지난 9년간 투쟁이 억울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지난 9년간 불법파견을 시정할 것을 요구한 투쟁에서 누구도 우리와 함께 투쟁하고 대변해주지 않았습니다. 어설픈 중재와 타협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두 번 우롱했습니다. 결국 비정규직 노동자 스스로 투쟁할 때 사회는 조금씩 변화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싸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리전이기 때문입니다. 그 전선이 현대자동차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대차 불법파견 투쟁 요구는 ‘사회적 쟁점’, ‘정치적 쟁점’으로 확대되어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가 되었을 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쩌면 18대 대통령선거가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를, 비정규직 문제를 사회적·정치적 쟁점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철탑 농성을 하는 동안 기륭전자분회 김소연 동지가 노동자를 대변하겠다며 출마를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를 자처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스스로가 비정규직 노동자였고, 비정규직 투쟁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동지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있는 사람들만 나온다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자체가 감사했습니다. 비록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진 것 없고, 힘도 없지만 함께 투쟁하고, 함께 아파하겠다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다른 이들처럼 이후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대통령 선거기간 기호 5번 노동자대통령 후보 김소연과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그녀가 그런 것처럼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반드시 기호 5번 김소연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세상 “정리해고 없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같이 만들어 갑시다. 수많은 노동자의 지지와 연대를 당부드립니다.

 

2012.12.10.

 

울산 송전탑 농성장에서 농성자 최병승, 천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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