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하는 이들과 함께 싸우는 당당한 노동자대통령
노동자에게 양보 요구하는 대통령? 야권연대 구걸하며 사퇴하는 대통령?
유럽에서 시작된 경제위기의 먹구름이 한반도 상공으로 덮쳐오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노동자들이 100년 넘게 싸워 쟁취한 권리를 한방에 날려버린 경제위기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국들을 강타하며 아시아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이 위기가 향후 5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세계적 경제위기와 공황이 시작됐다.
우리는 1997년 IMF 구제금융사태 이후 닥쳐온 정리해고의 피바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일터에서 쫓겨나고, 그 자리는 비정규직으로 채워졌고, 영세한 업체들은 줄줄이 쓰러졌다. 그러나 경제위기의 주범인 정권과 재벌은 노동자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자신의 곳간을 채웠다.
노동자투쟁 100년의 성과를 날려버릴 경제위기
다시 제2의 IMF가 시작되고 있고, 10대 재벌 중 9개 재벌이 내년에 경제가 어려워지면 인위적 구조조정, 즉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미 정리해고의 칼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런데 여야는 입으로는 경제민주화를 외치면서, 재벌의 금고에 손끝하나 대지 못하고 재벌과 부자를 위한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여당은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외치며 대법에서조차 불법으로 판결난 사내하청을 영원히 노예로 사용할 수 있는 ‘사내하도급법’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 야당의 대선후보들은 거꾸로 노동자들에게 양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에게 또 양보를 요구하는 자들
23명을 죽음으로 내몬 정리해고법을 폐기하지 않고, 900만 비정규직 지옥을 만든 비정규직법과 파견법을 폐기하지 않고,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한미FTA를 폐기하지 않고 경제민주화와 민생은 거짓일 뿐이다. 제주해군기지를 중단하지 않고 외치는 평화는 가짜이며, 핵발전소를 폐기하지 않고 외치는 생태는 사기다. 용산참사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고, 강제철거를 중단하지 않고, 장애인 등급제와 부양의무제를 폐지하지 않고 외치는 복지는 기만을 뿐이다. 무상교육이 아니라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면서 외치는 교육개혁은 눈속임일 뿐이다. 50명이 넘는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죽은 삼성전자 이건희, 10년 동안 불법파견을 저질러온 현대자동차 정몽구를 구속하고, 그들의 재산을 환수하지 않으면서 외치는 재벌개혁은 쑈일 뿐이다.
가진 자들의 거짓과 기만
그러나 소위 진보정당들은 척박한 동토의 땅에서 쓰러지고 쫓겨난 이들과 어깨를 걸고 싸우지 않고, 편안하고 안락한 ‘야권연대’에 매달려 노동자 민중을 외면하고 있다. 민주정부 10년의 고통의 기억을 잊어버린 듯 ‘닥치고 정권교체’만을 염불처럼 외우고 있다. 이 틈을 비집고, 노동조합 간부들이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의 전력을 팔아 야권의 대통령후보들의 품으로 앞 다투어 달려가고 있다. 촛불과 용산, 쌍용차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수많은 투쟁에 함께 하지 않았던 자들이 노동을 대표한다고 떠들고 있고,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외면하고, 오히려 무너뜨린 자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비정규직 외면한 자들
희망은 현장에서부터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겠다고 32일째 곡기를 끊고 정리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과 조합원들, 15만4천볼트의 30m 송전탑에 올라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절규하고 있는 현대차 천의봉, 최병승 동지와 조합원들이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투쟁하고 있다. 다리 난간에 매달려 노조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유성기업 홍종인 지회장과 조합원들, 서울지역 공동투쟁 노동자들, 전국 곳곳에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노동자 민중들, 제주의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대한문까지 30일 동안 걸으며 탐욕에 맞서 싸운 생명평화대행진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야권연대가 아닌 계급정치를 위해 완주하는 대통령
우리는 현장에서부터 오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민영화에 맞서 싸운 노동자대통령을 추천하고, 마침내 오늘 우리들의 손으로 노동자대통령 후보를 선출했다. 기륭전자에서 94일 단식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도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1895일 만에 정규직화를 쟁취한 동지를 우리의 노동자대통령으로 선출했다. 탐욕의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 야권연대가 아니라 노동자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해 투쟁하는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12월 19일 선거까지 완주할 것을 결의했다. 우리는 탐욕의 재벌과 부자들의 곳간을 열어 노동자 민중의 생존을 지켜내는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투쟁하는 노동자대통령과 함께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의 항해에 나서자.
노동자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변혁적 현장노동자, 시민, 학생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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