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충청>김소연, 경찰의 유세방해에 시위진압 차량 위에서 유세

2012/12/10 0 Comment

전쟁터 된 재벌 회사 앞 유세…“재벌 사병된 경찰, 선거운동원 패찰도 뜯어”

[사진제공/ Jum.jombbae]

노동자 대통령 후보의 유세를 막아선 재벌회사 경비·경찰과의 몸싸움으로 유세장이 전쟁터가 됐다. 삼성 본관 앞에 이어 현대차 본사 앞 까지 벌써 두 번째다.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기호 5번 무소속 김소연 후보 선거투쟁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김소연 후보는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정문 앞에서 유세를 진행하기 위해 정문 앞에 유세 차량을 댔다. 경찰은 이날 4시로 예정된 금속노조 집회 때문에 현대차 건물 주변을 경찰 차벽으로 둘러쌌고, 정문은 현대차 통근 버스로 막았다. 여기에 경찰은 시위진압용 차벽 버스를 인도와 도로에 직각으로 막아 김소연 후보 유세를 집회 참가자들이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김소연 후보는 현대차 정문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와 불법파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정몽구 구속 촉구 등의 주제로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소연 선투본의 박점규 동행팀장은 “경찰 버스와 현대차 차량이 현대차를 에워싸고 있어 저희가 유세차량을 어렵게 정문 앞으로 댔는데, 시위진압용 차벽 차량을 도로와 직각으로 대는 바람에 집회장소와 유세장소가 강제로 분리가 됐다”며 “경찰에 노동자들이 김 후보의 유세를 보러 올 수 있게 도로를 가로지른 차벽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서초경찰서는 계속 우리 요구를 묵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래서 결국 제가 차벽 차량 지붕에 올라가 ‘공직선거법에 따라 유세를 방해하지 말고 차를 빼라’고 30분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소연 후보도 차량 위에 올라와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했다”며 “그 과정에서 경찰과 현대차 경비들이 채증을 하고 있어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합법적인 유세를 경찰이나 경비들이 채증을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차벽으로 쓰던 현대차 버스 앞바퀴에 선거운동원 발 깔려 부상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선본 관계자는 “경찰은 차벽 뿐 만 아니라 유세를 방해하는 경찰 관계자를 찍으려는 선본 관계자의 멱살을 잡아끌고 카메라를 빼앗으려고 했다”며 “심지어 유세차량을 둘러싼 경찰 지휘관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하자 경찰이 선거 운동원 패찰을 잡아 뜯기도 하면서 유세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경찰은 우리가 유세를 하려는 건지는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며 “경찰은 그저 재벌의 사병이 된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김소연 후보가 버스에서 내려오기 전에 버스를 이동시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 용역 경비들이 선거 운동원들과 실랑이 도중 정문을 막아 놓았던 현대차 버스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선거운동원 한 명의 발이 차량 앞바퀴에 깔리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 운동원은 인대가 늘어나 깁스를 했다.

이날 유세를 마친 김소연 선투본 쪽은 서초경찰서에 찾아가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냈다. 김 후보 쪽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유세방해에 대해서는 자체조사 후 공식 통보 하겠다고 밝혔으며, 경찰과 현대차 측의 유세방해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또한 교통사고를 낸 현대차 측 가해자는 형사입건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점규 동행팀장은 “경찰과 용역이 대통령 후보의 유세를 막은 것은 법위의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며 “현대차 자본이 왜 불법파견에 대한 대법원 판결조차 무시하며 불법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소연 후보는 지난 5일 오후에도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유세를 진행하려 했으나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들에 의해 저지당한 바 있다. 이날도 김소연 후보 쪽 선거운동원들이 항의하며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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