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유성자본과 창조컨설팅, 국가권력이 저지른 살인행위. 어용노조를 당장 해산시키고 살인죄를 저지른 유시영과 정몽구를 구속하라.
12월 4일, 유성지회 굴다리 농성장으로 유성기업의 한 노동자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슴을 끊었다는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해 5월 노조파괴를 위해 자행된 유성기업 직장폐쇄 직후 복귀해 어용노조에 가입한 49명의 노동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용역깡패의 폭력을 동원한 직장폐쇄 직후 사측에 포섭되어 복귀했던 노동자들에게는 살인적인 장시간 감금노동에 다름없는 공장생활이 강요되었다. 오랜 세월 가족처럼 지내온 동료를 배신했다는 피할 수 없는 죄책감과 극도의 긴장과 피로가 더해져 고인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노조파괴에 혈안이 된 유성 자본은 그것도 모자라 이들의 손에 쇠파이프를 쥐어주고 두건을 씌웠다. 그리고 조합원을 짓밟았던 용역깡패, 사측 관리자와 한 패가 되어 수십 년을 함께 일해 온 친구와 형, 동생들을 향해 휘두르도록 내몰았다. 과연 어떤 사람이 이토록 어이없는 상황을 제정신으로 감당해 낼 수 있었겠는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고인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년 7월 중순경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던 고인에 대해 사측과 어용노조 집행부는 이를 철저히 외면했다. 고인의 발병사실을 숨기고, 산재신청과 승인을 방해했던 것이다. 결국 가족들은 고인의 다섯차례에 이르는 자살시도와 한달 250여만원의 병원비로 인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자신이 믿었던 사측과 어용노조에게 끝끝내 사람으로 존중받지 못한 채 도구와 수단으로 취급되어 버린 것이다. 결국 고인과 그의 부인은 금속노조 유성지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유성지회는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고인에 대한 산재승인을 받아내었다.
고인의 죽음의 원인은 명백히도 유성자본과 창조컨설팅, 그리고 국가권력이 합작해서 만든 타살이며 명백한 사회적 살인이다. ‘밤에는 잠 좀 자자!’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인간적인 요구를 했던 것이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노동자 대통령 김소연 후보 선거투쟁본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밖에 없었던 고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성지회 노동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노동부는 더 이상의 죽음이 있기 전에 어용노조 설립인가를 즉각 취소하라!
검찰은 노조파괴범, 살인죄인 유시영과 정몽구를 즉각 구속하라!
2012. 12. 5.
노동자대통령 대전/충남/충북 선거투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