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칼럼> 김소연을 아시나요?

2012/12/03 0 Comment

[손호철의 정치시평] 손호철 | 서강대 교수·정치학

(전략)

이 같은 사실들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것은 김소연 노동자 대통령 후보이다. 그는 일반인에게는 무명의 인물이지만 노동계에서는 전설적인 투사이다. 노무현정부가 노동법을 개악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던 바로 그 때, 그는 기륭전자 노조위원장으로 94일간의 단식을 비롯해 무려 1895일간의 처절한 농성을 주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얻어냈다.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던 그는 당이 이정희 대표의 주도 아래 유시민계의 국민참여당과 통합하자 반노동적인 자유주의 세력과 같이 할 수 없다며 탈당을 했다. 그리고 민주노총과 통합진보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정당운동이 최근 도덕적 파탄으로 사실상 종말을 고하자, 좌파 노동 현장 활동가들의 지지를 받아 이번에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것이다(김순자라는 또 다른 노동자 후보도 있지만 그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진보신당의 방침을 깨고 탈당해 개인적으로 출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대중적 진보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심상정, 이정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 미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명의 노동자가 많은 지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존재는 1997년, 2002년, 2007년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진보후보의 기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니 이미 실패한 진보정당의 한계를 넘어서 노동자 대통령, 노동자정당이라는 보다 뚜렷한 기치를 통해 새로운 좌파정당의 씨앗을 뿌려준다는 의미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묻고 싶다. 김소연을 아시나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202210024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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