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기호 5번 무소속 김소연 후보

2012/11/29 0 Comment
“나는 노동자 출신!” – 기호 5번 무소속 김소연 후보 11월 28일(수)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오늘부터 대선 전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이 시간에 군소 후보들의 출마 이유와 공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노동자 출신의 두 후보를 연달아 모십니다. 기호 5번 무소속 김소연 후보, 기호 7번 무소속 김순자 후보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김소연 후보는요. 2005년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를 만드신 분이고요. 단식농성을 끝에 2010년11월 정규직화 합의를 이끌어 낸 노동자 대표 후보입니다. 지난해 희망버스 기획단에 참여하기도 하신 분이죠. 안녕하세요?

☎ 기호 5번 무소속 김소연 후보 (이하 김소연)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정치 일선에 계셨던 게 아니니까 아직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요. 김소연 후보 자신에 대한 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소연 :
네, 저는 지금은 구로 디지털 단지로 불리는데요. 구로 공단에서 20년 정도 노동자로 일을 했고, 말씀하셨듯이 2005년에 기륭전자에서 불법 파견에 맞선 투쟁을 했구요. 정규직으로 마지막 많은 분들의 힘으로 합의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여전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에서 집행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현장에서 노동운동을 쭉 해 오신 거군요. 이번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요?

김소연 :
사실은 노동자와 민중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정리해고로 쌍용자동차에서만 스물 세 분의 노동자와 가족이 목숨을 잃었고요. 이분들의 목숨을 더 잃지 않게 하겠다는 이유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다시 천막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역시 기륭전자에서 비정규직 문제로 길게 투쟁을 했었는데 지금 이 시간에도 3개월짜리 6개월짜리 고용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고 특히 지금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법에서 불법 파견 인정을 받고도 목숨을 걸고 철탑 농성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음으로 가지 않도록 함께 싸우려고 출마를 하게 됐고 특히 요즘에 여야에서는 말로는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를 많이 얘기를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재벌과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새누리당 후보나 민주당 후보로는 노동자들의 또 민중들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들에 맞서서 함께 싸우기 위해서 이번에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
노동 운동이 포함돼 있겠습니다만, 지금은 대통령선거에 나서신 거예요. 대표 공약은 무엇입니까?

김소연 :
우리나라에 5천만 정도 사람이 살고 있는데요. 이중에 1천 8백만 명이 노동자들이고 가족까지 합치면 4천만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라고 보고요. 그래서 저희는 대표공약이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입니다.

앵커 :
물론 간단한, 짧은 얘기는 되지 않겠습니다만, 지금 대표공약으로 주장하시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 정리해고 없는 세상, 어떻게 가능할까요?

김소연 :
많은 기업들도 그렇고 비용 문제를 말씀들을 하고 계세요. 그런데 우리 노동자들 삶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비용으로만 취급할 수가 없다, 또 많은 재벌들이 많은 수입금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IMF 때 비정규직법과 정리해고법이 만들어 졌는데 그로 인해서 지금 1대 99의 사회가 돼버렸거든요. 특히 어제 같은 경우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과 부인이 갖고 있는 주식이 얼마인지가 공개가 되었는데 12조 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그런 소득들 이런 것들만 내놔도 충분히 저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요. 지금 현재로는 법 제도 자체를 일단 폐기하고 모든 노동자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있는 그런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비정규직 법이라는 게 노동유연성을 원한 IMF 측의 일종의 강요처럼 주어졌던 거죠. 간단하게 풀릴 문제는 아닐 텐데 이것 외에도 주요 정책들이 있으실 거란 말이에요. 좀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김소연 :
저희 주요 정책은 각 분야에서 싸우고 있는 저항하고 있는 분들의 요구가 저희의 정책들입니다.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는데요. 투기와 경쟁과 삶의 불안이 없는 사회, 그래서 반값 등록금이 아니고 무상교육을 하자, 의료보험 확대가 아니고 무상의료를 하고, 또 투기 자본을 몰수하고 불로소득 중과세 이런 것을 통해서 부채탕감도 하자, 한미 FTA를 폐기하자 이런 내용을 말씀드리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차별과 배제 없이 함께 하는 세상, 그래서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는 사회 그리고 장애인 활동보조 24시간 보장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최근에 아시겠지만 장애인 분들이 화재로 연이어 두 분이 돌아가셨어요. 활동보조인만 있었어도 죽음을 맞지 않을 수 있는데 비용 문제 때문에 보장되지 못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것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세 번째로는 핵과 전쟁, 환경파괴가 없는 세상인데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의 중단을 저희는 정책으로 얘기하고 있고 핵발전소 폐기 그리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한미 군사협정, 제국주의 군사동맹을 폐기해야 된다, 이런 것을 중요한 정책으로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같은 야권으로 분류되기에는 입장 차이가 좀 있더군요. 통합민주당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격적이에요. ‘그들이 진보적 정권교체냐, 그것은 허구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그런가요?

김소연 :
저희가 보수 정당 50년을 경험했고요. 정권교체 10년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노동자의 고통스런 현실은 조금도 바뀌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은 진보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최근에 문재인 후보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겠다고 단식을 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을 만나서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고 단일화 토론에서 쌍용자동차를 비롯한 많은 노동 문제가 있는데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 한 마디도 언급이 없으셨어요. 그래서 우리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민주당을 저는 진보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선거 캠프도 꾸려졌겠죠? 어디에 어떻게 꾸려졌습니까?

김소연 :
캠프는 충정로에 사무실을 얻었습니다.

앵커 :
지금 정당 소속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원봉사 중심으로 조직이 운영되게 되나요?

김소연 :
네,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동의하는 많은 노동자들, 주로 제가 노동자니까 함께 싸웠던 노동자들과 또 우리와 연대하는 우리를 지지하는 그런 분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주셔서 힘차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어제 서울 강남구 삼성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하셨어요. 그 이유는 뭘까요?

김소연 :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절망과 고통이 저희는 재벌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 재벌의 상징이 삼성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은 백혈병 등으로 56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고요. 또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조차도 만들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 위의 재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용산 참사나 제주 해군기지, 재래시장 상인들의 고통 뒤에 삼성이 있어요. 그런데 재벌들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고 손끝하나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노동자들이 직접 그 앞에서 출정식을 하면서 그런 재벌에 맞서 투쟁을 해 보겠다. 이렇게 결의를 했습니다.

앵커 :
앞으로 선거운동 어떻게 진행하실 계획이십니까?

김소연 :
저희는 정치 희망버스라고 부르는데요. 작년에 김진숙 지도위원을 살리겠다고 했던 희망버스처럼 말씀드렸듯이 죽음을 막겠다고 제가 출마를 했거든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더불어서 철거민들. 장애인들, 이주 노동자들. 제주 해군기지 반대를 갖고 싸우시는 분들 모든 저항하고 있는 현장 그리고 사회에서 가장 약하고 고통 받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고 함께 싸우면서 전국을 도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자는 조직도 하고 결의를 해서 서울에서 12월 15일 날, 대규모 유세 투쟁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면 구체적으로 진짜 버스가 있는 겁니까?

김소연 :
네, 어제부터 버스로 이동을 하면서 유세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출마하시는 분께 이런 질문은 결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대통령 선거 과정이라는 게, 모든 선거과정이라는 게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습니다. 혹시 끝까지 완주할 계획이십니까?

김소연 :
네. 저희가 만약에 완주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미래를 앞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 맡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노동자로 한 번 살아보지 않고 늘 권력의 중심에만 있던 분들이 가장 밑바닥에 있는 우리 노동자 민중을 대변할 수 없다고 보고요. 그래서 이제는 누구에게 기대는 정치가 아니고 좀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열심히 싸웠던 노동자들, 가장 밑바닥에 어렵게 고통 받고 있는 우리 노동자 민중이 직접 정치의 주체로 나서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도 하고 싸움도 하려고 합니다.

앵커 :
과거에는 진보진영의 목소리가 이렇게 공개 언론을 통해서 잘 등장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여러 통로가 있고 SNS를 통해서도 그렇고 많이, 지금 주장하시는 바가 사실은 낯설거나 처음 듣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히 전향적인 것이라는 것뿐이지 사회 의제로서 토론이 많이 돼있는 상탠데 지금 이런 상황 속에서 김소연 후보가 갖고 있는 방향성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있을 텐데 유권자들에게 선거 유세라고 생각하시고요. 한 마디 남겨주시죠.

김소연 :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삶은 불가능한 게 아니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우리가 용기내지 못하고 워낙 이명박 정부 5년 세월이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최악이내 차악이냐 선택을 저는 지금 현재 강요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강요에 당당히 서서 그런 강요가 아니고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세상을 함께 표현하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내가 던지는 표 하나가 사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삶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벌써 양당에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 사회를 바꾸는 출발이고요 그런 출발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 부자 되세요 이런 말이 덕담이 아니고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자고 하는 이야기가 덕담이 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대선 기호 5번 무소속 김소연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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